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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때/조석예보
 
바다 생각
작성자 시루        
작성일 2006/07/21 (금) 22:34
ㆍ추천: 0  ㆍ조회: 4525  
IP: 221.xxx.13
추자일기 3- 경사나다
  밤 10시가 훌쩍 넘었다. 바람이 좀 더 세졌고 좀 더 하겠다는 ‘초보’를 협박하여 철수한다. 숙소에 돌아와 구운 참돔과 생선 지리를 찬거리 삼아 저녁 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든다. 여름철 바닷가 민박집의 꿈꿈한 이불냄새도.. 머리맡을 오가는 이름 모를 생명체들의 움직임도.. 잘 정렬된 잠수 찌처럼 시야에서 스르르 멀 어 진 다.  

  눈을 떴다. 하늘이 푸르다. 파도소리 들린다. 문틈 사이로 바람이 요란하다. 기장과 ‘초보’가 밖에서 소근 거린다.  새벽낚시를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나는 좀 더 누워 그대로 있고 싶은 마음이다. 기장이 이미 내 마음을 읽었는지 바람이 잦아지면 봐서 나오라는 친절한 말을 잊지 않는다.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간다. 오늘 오후 2시면 철수다. 일어나면 섬을 산책하겠노라고 마음먹는다.

  마을을 산책할 요량으로 가볍게 숙소를 나섰다. 먼저 기장과 ‘초보’가 바람 그리고 고기와 사투를 벌리고 있을 쪽을 향해 걸었다. 저만치 언덕 아래의 유난히 크고 높은 너울 한 가운데 서 있는 기장이 보인다. 그 모습이 비장하고 초연하다. 멋있다. 그러나 동시에 무섭고 아찔하다. 당장 그곳에서 나오라 고함을 지르고 싶은 마음이다. 머리를 쓴다. 좋다. 지금쯤 배가 고플 시간이다. 과자로 유인하자. 한걸음에 내려가서 과자를 흔들며 외친다. 쉬고 하세요~

  기장의 포획물 중에 유난히 눈에 띄는 검은 고기가 있다. 말로만 듣고 그림으로만 보던 벵에돔이다. 45cm이다. ‘초보’와 나는 경사 났다. 기장은 두 왕 초보들의 사진까지 찍느라 진땀을 뺀다. 숙소로 돌아왔다. 살림망을 보는 쥔장의 눈빛이 빛난다. ‘아들’은 그의 능란한 손놀림으로 놈의 옷을 살살 벗기나 싶더니 무지개 색 회 한 접시를 밥상에 올린다. 연이어 살짝 데쳐진 벵에 껍데기 접시가 추가된다. 쥔장과 그의 가족 그리고 우리 일행 6명이 모두가 식탁에 삥 둘러 모인다. 긴장되는 시식의 순간이다.
  
  

이름아이콘 황금물때
2006-07-30 21:00
아... 조금씩 나누어 읽는 재미가 기가막힌 조행기입니다!
결말이 너무 아쉬울 것 같지만, 그래도 마무리 부탁합니다..
   
이름아이콘 해울
2006-08-19 18:28
멋진 조행기입니다. 기회를 만들어서 추포에 가보고 싶어지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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