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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생각
작성자        
작성일 2006/05/14 (일) 20:42
ㆍ추천: 0  ㆍ조회: 2244  
IP: 211.xxx.179
5월 정출기
5월은 연초록빛이 환상적이다.
예외 없이 올해도 5월은 다가 왔고 그 생명의 신비를 한없이 발산하며 연초록빛으로 유혹하고 있다. 5월의 토요일은 별 일도 없으면서 은근히 기다려진다. 내일 오전에 친구들과 운동하고 영화나 볼까?

내 기대는 토요일 새벽부터 기사로 차출되면서 접어야 했다. 슬며시 차가 걱정된다. 그래도 정출 시간에는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결국 그 차 때문에 토요일의 모든 일정은 엉망이 되었고, 망신을 톡톡히 당했으며, 나 자신에 대하여 화가 치밀었다. 냉수 몇 잔 마시고 팔자소관이려니 마음을 달랬다.

이제 정출을 준비하자. 이번엔 팀미성과 교류전을 한다니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또 다른 즐거움이 기대되었다. 낚시에 입문한지 겨우 여섯 해밖에 안되는 저에게 호랑이 같은 사부님은 연습과 복습이 부족하다고 나무라신다. 그래서 정출만이라도 어떻게든 참석하자고 스스로 약속하였다.

집결지 삼포항은 너무 많이 바뀌어 있었다. 낚시입문 초에 사부님의 제자들과 어울려 이곳에 왔을 때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아름답고 조용하며 신비롭기까지 했던 모습이었다. 그 때는 비디오로 찍어두고 싶은 마을 정경들이었다. 요즈음은 어디를 가든 이런 갑작스런 변화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무튼 삼포는 ‘무진기행’을 생각하게 하는 예전의 환상적인 모습이 아니어서 씁쓸했다. 애인과 함께 조용히 함께 오고 싶었던 숨겨 놓은 보석이었는데.

그러나 다행히도 반가운 분들이 나를 맞아주셨다. 이 모든 분들이 소중한 인연이다. 살아갈수록 사람들의 만남은 소중하다고 생각된다. 상호 인사를 나누고 교류전 방법을 설명한 후에 조별 승선이 진행되었다. 사부님은 말씀하셨다. 멀미가 두려우면 누워라. 고기는 항상 거기 있으니 고기 낚을 것을 염려하지 마라. 자연은 거기를 떠나면 똑 같은 감동과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이 없으니 스스로 체험하는 자의 복이 될 것이다.

오늘도 교과서 같이 누웠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지만, 같이 승선한 분들에게 항상 미안한 생각이 든다. 배는 크고 안전해보였다. 나는 낚시아카데미 동문들이 언제나 질서정연하고 안전하게 승선하고 하선하는 모습이 좋아 여기저기 기회가 있으면 자랑한다. 팀미성도 수준 높은 분들이 참여하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우리 총무님과 팀미성의 총무님이 바쁘시다. 낚시모임의 총무님들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바쁜 일들을 착오 없이 해 내는 열정과 치밀함은 가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다. 회원들이 종종 총무를 챙겨준다면 더 아름답겠다.

내린 곳은 소매물도 뒤편 1번자리라고 들었다. 폭500M쯤의 깊은 홈통을 낀 한쪽 곳부리였다. 새벽 3시경부터 민장대로 볼락낚시를 시도하였다. 발밑 수심은 5m 정도이고 바닥은 불규칙하였다. 수온은 매우 차게 느껴졌으며,  발밑으로 다가 오는 매우 약한 조류가 있었다.
오른쪽 약 50m 지점은 대매물도쪽으로 흐르는 본류대가 있었으나 미약해 보였다. 새벽에도 수온이 지금처럼 차고, 조류도 미약하면 다소 무거운 채비로 아주 천천히 끌어들이는 낚시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사부님은 말씀하신다.

장엄하게 해가 떠올랐다. 너무 아름답고 아예 새빨간 빛이어서 경외심마저 들었다. 해수면과 공기의 온도차 때문에 발생하는 해무의 물방울이 빛의 산란에 의해 붉게 나타나는 것이며, 해무가 많게 되면 수온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낚시환경은 좋은 것이 아니라고 들었다. 결국 대물의 환경이 아니므로 2호 원줄, 1.5호 목줄 3m, 08호 찌와  수중찌, 2호 감성돔 바늘, 수심 12m의 고부력 전유동낚시를 시도했다. 사실 반유동낚시를 하려했으나 찌매듭을 다시 매기 싫어서 그대로 고부력 전유동낚시를 하게 되었다.

사부님은 채비투척 지점을 수시로 지적하면서 입질 예상지점 2곳에 일자로 밑밥을 투척하셨다. 먼저 사부님이 손바닥보다 작은 상사리를 낚았으며 바로 방생하셨다. 10여분이 흐른 후 살짝 끄는 순간, 내 낚시대의 원줄이 빠르게 물속으로 풀려나가면서 입질이 왔다. 참돔은 채비를 그냥 가져간다는 말이 맞다. 순간 낚시대를 세웠다. 제법 힘을 썼지만, 곧 항복하였다. 수놈인지는 알 수 없다. 오늘 고부력의 채비를 이용해서 낚시하는 방법을 한 가지 배우게 되어 기뻤다. 사부님이 모처럼 칭찬하셨다. “이젠 제법 틀이 잡혔는데!”.

오늘 모든 분들이 노력했으나 소득(?)은 미약했다. 달랑 270g 한 마리로 1등 상을 받아 모든 분들께 미안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한다. 상패는 가문의 영광(?)으로 알고 장롱 속 깊이 넣어둘 것이다. 항상 앞서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오늘 함께한 팀미성 여러분들께도 인사를 드립니다. 부회장님과 총무님! 차 태워줘서 고맙습니다. 오월의 감미로운 밤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낚시아카데미 홧팅!!

이름아이콘 안전
2006-05-15 09:53
그림같은 윙님 특유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아껴두며 읽고 싶은 최고의 조행기 입니다,
웬지 2편이 있으면 좋을것 같은..^^
자진 쓰심에 감사^^
   
이름아이콘 그리운바다
2006-05-15 10:26
대단 하십니다..
뭐 라고 대답하는것 조차도 부끄러우리많큼..
눈을 감고 은파님과 윙님의 낚시 하시는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떠오르는 해와 해무.
   
이름아이콘 그린비
2006-05-15 11:51
웡님 조행기 재밌게 읽었습니다.감사 합니다.
   
이름아이콘 까미박
2006-05-15 13:00
예쁜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1등 축하드립니다.
   
이름아이콘 부감
2006-05-16 09:48
"바다생각"이라는 장소다운
글이 못처럼 올라온것 같네요!
조행기을 읽으면서 바다에 다시 가고 싶은
맘에 다시 한번더 읽어 봅니다.

윙님 일등 축하 드립니다
   
이름아이콘 벽오동
2006-05-16 10:18
역쉬~
윙님의 간결,명료,깔끔함이
난의 향과 같습니다.
항상 꾸준한 모습에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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