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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생각
작성자 동해        
작성일 2005/11/30 (수) 14:18
ㆍ추천: 0  ㆍ조회: 2257  
IP: 211.xxx.68
교육출조 후기 2부
1부에서 주인공이 안되었다고 화난 미늘 총무님 때문에 바쁜데도 불구하고 다시 펜을 들어본다.
앞에서 빠져먹은 것이 있는데 미늘 총무님의 고향이 경주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인낚에서  동향이라고 해서 총무님에게 더 정이 갔는지도 모르겠고 앞으로도 연이 계속 되겠지만 평생을 살아가더라도 형님으로 모시고 죽을때 까지(?) 잘 모셔 볼란다.
이렇게 얘기하면 미늘 총무님의 절친한 친구인 F1 형님이 또 삐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F1 형님도 미늘 형님처럼 생각하면서 모실테니 걱정 하덜 말고 앞으로 잘 할테니 기대하기 바란다.

이하 각설하고 낚시방에 도착하니 우리의 영원한 보스 오륙도 회장님과 수평선 부회장님이 먼저 도착하여 계셨다.
우리 회장님은 언제 보아도 멋있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분이시다. 강력한 눈매와 첨보면 약간 냉소적인 이미지와 쉽게 말붙이지 못하게 느껴지는 강한 인상이시다.
하지만 외모와는 달리 정담을 나누다 보면 한없이 넓은 가슴과 따뜻한 정이 이 추운 날씨를 녹일 만큼 아주 감미로운 분이신 것 같다.
항상 낚아를 위해 고생하시고 회원님들에게 많은 정을 주시고 오늘도 비록 회장님은 낚시를 못가시지만 동문들과 10기 교육생들의 마지막 교육 출조를 위해서 밤늦은 시간에 도시락을 준비해서 찾아오셨다.
이런 회장님을 보니 내가 감동을 안 먹을 수가 있는가?
역시 이 시대의 진정한 고수이시고 대단한 무공의 소유자임이 느껴진다.
어느덧 밑밥 준비가 다 되어갈 무렵 10기생들이 나타났다. F2 기장과 전유동님 대전에서 파도소리님 도착 두리님, 삭기미님, 김초님,아들짱님이  도착한 후 마지막으로 박선생님도 도착하셨다.
반갑게 전부 맞이한 후 기념사진 찍고 배를 타기위하여 항으로 출발하였다.
진해항에 도착해 보니 완전 낚시꾼들의 차량으로 주차장이 엉망이 되었고 사람도 엄청 많았다.
10ton3대를 나눠서 각각포인터를 향해 출발을 했다. 우리 배는 매물도로 향해서 부시리와 참돔 사냥을 위하여 힘차게 밤 바닷길을 향해 떠났다.
조금 전에 당구와 소주로 인한 피로감을 줄이기 위하여 잠시나마 눈을 붙여 볼려고 뱃머리 선실에 기대어 잠을 청해본다. 하지만 왠지 잠도 잘 안 오고 집에 두고 온 여우랑 토끼새끼들이 생각나서 쉽게 잠들지 못했다.
그런데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는 사이에 눈을 떠보니 파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배가 하늘로 올랐다가 바닷속으로 쳐박혔다가 하니 선실에 누운 모든 사람들이 동요되어서 일어났다.
혹 이러다가 거시기 하는게 아닌가 하면서 내심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나도 고향은 경주이지만 외갓집에서 태어나서 바다와 배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고 또 멀미도 안하는 편인데 정말 파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나의 외갓집이 다름 아닌 울릉도이다. 울릉도에서 어릴 때까지 살다가 나와서 그런지 바다와 배에 대해서는 별부담이 없었는데....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초등학교 시절로 기억되는데 울릉도에 갈려면 포항항에서 배를 타고 8시간 정도 가면 울릉도에 도착한다. 요즘은 쾌속선이 취항하여 3시간 정도면 가지만 옛날 훼리호는 속도도 안나고 그날 따라 파도가 엄청 센 관계로 12시간을 배를 타고 울릉도에 도착한 줄 알고 내렸는데 내리고 보니 다시 포항항이었다.
속에서 똥물 오줌물 다 쌌는데 울릉도인줄 알고 내렸는데 다시 포항이라니.... 정말 죽는줄 알았다.
아마도 오늘도 그런 상태와 비슷한 바다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배가 엄청나게 큰 배여서 전복된다는 위협감이 없었는데 오늘 낚시배는 10t 짜리 조그마한 배여서 혹시나 전복되면 어쩌나 하고 내심 걱정이 앞섰다. 그때 옆에 계시던 기차섬님이 쑤기미 보고 혹시 모르니 애인한테 전화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슬쩍 농담을 던져본다. 나도 그럼 여우한테 전화나 해볼까 하다가 시간이 새벽4시인테 잠깨우면 거시기할까 싶어서 참아본다.

파도는 그 위력을 더해서 배가 더 심하게 요동을 계속친다.
뱃속에서는 멀미끼가 슬슬 발동을 시작할려고 오장육부가 조여오기시작한다.
낚시고 뭐고 치웠뿌고 빨리 갯바위에 도착하기를 기다려 보지만 무심한 배는 파도를 가른체 괭음의 엔진소리만 높아질 뿐 아직 갯바위는 멀리있나보다....
광란의 파도를 헤치고 드디어 갯바위에 도착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미늘 총무님도 속이 거시기해서 빨리 갯바위에 내리길 간절히 기원했는 모양이다. 그리곤 갯바위에 내리자마자 멀미로 인하여 낚시는 못 한걸로 안다.
각자 포인터에 하선을 다하고 마지막으로 우리 교육생 8명과 박선생님은 9명이 내릴수 있는 자리가 한정된 관계로 안쪽 홈통부근의 넓은 자리에 내렸다.
바로 선생님의 설명이 있은 후 자유 낚시를 시작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부시리와 참돔을 잡기 위하여 하고 나는 갯바위 가장자리에 바짝 붙여서 감성돔 낚시를 시작했다.
아직 태양이 떠오르질 않았기에 전자찌 0.5와 수중제 0.5 원줄 2.5호에 목줄 1.5 감성돔 바늘 2호로 일단 시작을 했다.
첫 캐스팅에 볼락이 올라왔다 그 후로 볼락과 용치, 놀래미 등 10여수 했지만 대상어종은 나오질 않았다.
잠시 휴식 후 반선생님의 강의가 이어졌는데 일단 포인터가 좋지 않다고 하였다. 그래서 아마도 오늘 대상어종이 참돔과 부시리인데 조류가 흐르질 않고 포인터 구성상 여기는 감성돔 포인터 같지만 왠지 오늘은 고기가 나올 것 같지 않으니 갯바위에 바람 쉬러 왔다는 생각으로 즐거운 맘으로 바다를 즐기라 하셨다.

약간 김이 샛지만 어쩌나..... 주어진 여건 속에서 충실히 할 수 밖에 없었다. 멀리 경주에서 없는 시간 쪼개어서 멀리 매물도까지 왔는데 황치고 갈 순 없잖나.
나름대로 모든 테크닉을 동원해서 열심히 해 보았지만 간간히 올라오는 잡어를 빼 놓고는 대상 어종들은 보이질 않았고 다른 교육생도 마찬가지였다.
피곤에 지쳐갈 무렵 오류도 회장님이 준비해주신 맛나는 아침식사를 했다.
헉 그런데 이게 왠 일... 도시락이 남는 것이었다.
분명 도시락은 14개이고 우리가 낚시 올 때 인원이 15명이었다. 교육생 8명과 박선생님, 그리고 수평선부회장님, 기차섬감사님, 미늘 총무님, 로또님,해서 13개인데...~~~~~~~~~ 그럼 낚아선배님들은 도시락을 안가지고 내렸다는 결론인데....... 일을 우짜냐.
우리 총무님은 멀미도해서 거시기한데 식사도 못하시고 ,,,우리는 김밥도 먹고 또 두리님이 준비한 삼겹살과 김치 그리고 소주까지.. 또 맛있는 자연산 전복까지....
선배님들에게는 한없이 미안한 하루였다.

식사후 박선생님의 전층강의가 이어졌다.
1부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전층낚시는 내게 너무도 생소한 장르였다. 동해안 특성상 반유동 조법으로 낚시를 하다보니 전유동 낚시란 말만 들어도 어색한데 전층낚시라... 어쨌든 신기한 이 낚시장르를 접해보기로 했다. 사실 박선생님 강의 때 한번도 참석하지 못한 관계로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하기만 했다.
하지만 쉽게 설명을 듣다보니 금방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았고 미심쩍은 부분도 많았지만 많은걸 배웠다. 앞으로도 더 배우기 위해서 박선생님이 운영하는 전층낚시 클럽에 가입해서 눈팅을 많이 해볼 생각이다.
다시 한번 새로운 장르에 눈뜨게 해주신 박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이럭저럭 있다보니 선장님과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우리는 낚시대를 접고 갯바위 청소를 한 후 배를 타고 돌아왔다. 철수하는 길의 바다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너무도 조용하고 평온해서 잠시 눈을 보여본다.
피곤한 하루가 지났지만 그래도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즐겁게 보낸 하루였다.
마지막으로 고생하신 선생님, 선배님들과 동기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글로 대신합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으니 감기조심하시고 갯바위 출조시 안전장구 꼭 챙기시고 방한장비를 꼭 챙겨서 즐겁고 안전하고 행복한 낚시 되세요..
덤으로 대불도 하시고요~~~

12月에는 가정에서 좋은 일만 생기고 따뜻한 연말연시 되세요...
2005년 11월의 마지막날에....경주에서 동해올림
이름아이콘 동해
2005-11-30 14:19
근무시간에 이거 작성하느라 욕많이 뭇심더~~~~~~~~~~
   
이름아이콘 F-1
2005-11-30 19:01
동해야 올만이다
역시 동해는 의리가 있단 말씀이야
내년봄에는 도원결의라도 해야되겠다
그날을 위해서.....
   
이름아이콘 수평선
2005-11-30 19:44
동해님 끝까지 잘읽었읍니다.
수고하셨읍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길...
   
이름아이콘 기차섬
2005-12-01 12:50
도원결의는 셋이서 하는 기지요.
유비 관우 장비가 그냥 정해지네요.

그러나 눈꼴 시어서 세분이서 그거
하는 거 못봐주겠수다.  막아야지.
3인 이상 결사시엔 사과탄을 던짐다.

근데 동해님은 진짜 요번에 졸업하심까?
   
이름아이콘 미늘
2005-12-01 16:35
동해
수료증은 죠야될낀데~~
걱정되네``
총장님께 다시한번 말씀드려보꾸마
일단 내려오니라~~~~~
   
이름아이콘 쑤기미
2005-12-02 19:33
19번째줄 수정요망합니데이~~ 성님...ㅜㅜ 너무하시는구만요... 흑흑..ㅜㅜ
   
이름아이콘 동해
2005-12-02 19:38
오우~이런 오타...쑤기미님으로 정정합니데이~
   
이름아이콘 기차섬
2005-12-02 21:58
삭기미님.  죽이는 닉네임입니다.

역시 동해님은 감각이 살아 꿈틀거립니다.
글자 하나 바꾸니까 그런 절묘한 어감이
나는군요.  가끔 그리 부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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