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잃어버린 조행기...
오래 기다리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조행기 안쓰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상품 반납하라는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습니다..ㅎㅎ.. 늦게 나마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장편소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조행기??같은 나의 낚시 이야기를 지금부터 써내려가 보겠습니다. 참고로 먼저 일러드릴말은 지금 조행기를 적고 있는 사람은 천사라는 걸 기억해두세요.. 서영님은 아직도 저한테 미루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정말 적기 싫나봅니다.. 사실 서영님은 이대회에 처음부터 1등을 한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왜냐면, 같은조가 언제나 똑같은 저 바로 천사였기때문입니다. 출조 가기전,,, 국감님왈:서영님.서영님은 어쩔수 없이 천사님과 함께 내려야겠습니다..(천사가 옆에 있었음..) 서영님왈:아. 네. 알겠습니다..(조금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국감님왈:함 잘해보이소..등수안에 들수있도록.. 제 생각에는 다른 사람이랑 내리고 싶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던것 같았습니다..내속으로 그래 한번 두고보자..꼭 등수안에 들어서 지금했던 생각들을 꼭 후회하게 만들어주리라고 생각했었죠.. 일단 교대에서 다들 만나 즐거운 맘으로 출발을 했죠.. 특히나 저희 7기 수강생들이 다들 참석을 하여 즐거움을 한층더 느끼게 하는 제 1회 낚시 아카데미대회가 되리라 생각하면서 갔죠.. 서영님은 차안에서 언제나 그랬듯이 동문님들과 만찬?!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천사는 좋은 조과를 누리기 위해 언제나처럼 자고 있었구요..ㅋㅋ.. 조금 잠을 청한뒤 일어나니 마산 ??낚시점에 도착. 모두들 미끼와 밑밥을 챙기고, 서영님역시 언제나 그랬듯 항상 자기가 쓸 밑밥만 챙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미끼는 챙겨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모든 준비를 완료해 다시 통영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다시 잠을 청했죠.. 옆에서 여러 동문님들의 웃음소리와 화기애애한 이야기 소리에도 전혀 굴하지 않구요.. 드디어 통영에 도착. 배에 승선하여 목적지인 추도로 향했습니다. 서영님은 배가 고장나지 않기만을 속으로 바랬다는데, 아니나 다를까 배가 또 말썽을 부렸다고 하더군요.. 저는 배에서도 잠을 잤으므로 바깥사정은 전혀 알수가 없었죠. 나중에 들은 얘긴데, 안전님하고만 같이 타면 항상 배가 고장난다고 하더군요..ㅎㅎ.. 우리는 14조라 맨 마지막에 배에서 내렸습니다. 국감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추도의 A급 포인트라고 하셨습니다. 국감님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믿었습니다.. 내리자 마자 야간 채비를 하려고 하니 곧 해가 뜰것 같아서 그냥 이것저것 챙겨 먹으며 해가 뜨기를 기다리면서 채비를 시작했습니다. 저 천사의 채비는:1호대, 원줄2호, 목줄1.5호,어신찌5B ,수중찌3B 목줄 길이는 약3미터 바늘에서 70cm위에 B봉돌 하나를 물리고, 낚시를 시작하였죠.. 저는 항상 별다른 채비는 없습니다.. 잘모르기 때문이죠.. 그래도 고기는 잘 올라오니까요.. 제 생각대로.. 항상 채비 변동은 왠만해선 잘 없습니다.. 서영님의 채비는:1호대,원줄 2호,목줄1.2호,어신찌00찌를 사용한 목줄 10미터로 하는 천조법이라는 채비를 하여 낚시를 시작.. 매일 매일 낚시 T.V에 파뭍혀 사는 사람치고는 별다른 특이한 채비 방법은 아닌것 같더라구요.. 낚시를 시작한지 약2시간 뒤 옆에 있던 서영님께서 야..왔다...소리와 함께 낚시대가 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였죠.. 항상 입질은 잡어든 뭐든 서영님께서 먼저 받는 편이죠.. 이유가 다 있을법도 합니다.. 항상 밑밥은 자기가 하는쪽 발밑에만 주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제 쪽에도 밑밥좀 쳐달라고요.. 그때 당시는 조류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왼쪽에서 낚시를 하구요.. 그럼 당연히 제가 있는 왼쪽으로 밑밥을 쳐줘야 되는게 당연한일 아니겠습니까?? 동문님들!!.. 밑밥을 쳐달라고 얘기한 다음 한번은 쳐주더군요.. 그뒤로는 한번도 단 한번도 쳐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더 이상 비참해지기 싫어 이야기 하지 않았구요.. 밑밥없이 2등을 한 경험이 있기에 그래 이번에도 밑밥없이 한 수해보자고 속으로 굳게 다짐하며, 저의 찌를 뚫어져라 주시하고 있었죠..그순간.. 저에게도 사랑스런 고기들의 입질이 시작되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몇초후 찌가 안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도 온거죠.. 기다리고 기다리던 감성돔이길 바라면서 천천히 릴을 감아올려보니 물위에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멋진 감성돔이었습니다.. 옆에있던 서영님께서 조금전 올린 고기는 참돔 이었거든요.. 제가 감성돔을 올린것에 대해서 기뻐하는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썩 좋은 표정은 아닌것 같더라구요.. 계속해서 그렇게 서영님은 참돔만 몇수 더하고 저 천사는 긴꼬리 뱅에돔 한마리와 참돔 한마리를 잡고있는 순간, 해우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해우님왈;좀 되나? 천사왈:감시한마리하고 참돔 몇마리 밖에 못했다.. 해우님왈:25cm되나? 천사왈;몰라 그정도.. 해우님왈:니가 일등이겠다..우리쪽은 몰황이다.. 천사왈:에이 설마.. 내가 이렇게 잡았으면 다른 사람들도 잡았겠지. 하는 순간 옆에 있던 서영님께서 야.. 감시다....(오빠 전화끊,,, 자 감시 왔다..) 이게 왠일입니까...제가 감시를 잡은게 배가 아팠는지 바로 한수하는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조과는 감성돔 두마리와 참돔 몇마리로 낚시를 끝내고 배를 기다리는 동안 해우님의 말이 귀에서 맴도는 것이었습니다. 니가 1등이라는 말이..그래도 저는 설마.... 기다리던 배가 도착하여 배에 오르니, 국감님왈:고기 나왔습니까? 서영님왈:감시 두마리에 25 될라나 모르겠습니다. 국감님왈:함 보입시더.. (고기를 보시더니..)1등이네 1등.... 그래도 저는 설마했습니다... 본부석에 집결하여 동문님들께서 잡은 고기들을 한데 모으니 감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 문제는 저희가 잡은 고기가 25cm가 되는냐 안되느냐였습니다. 순간 초조하게 기다리는 가운데.. 임원진들께서. 시상을 하겠습니다. 영예의 1등...서영,천사 우리들의 이름을 부르는것이었습니다.. 정말 기뻤죠.. 제 1회 낚시아카데미대회에서 1등을 했다니.. 사실 25cm도 되지 않는 감성돔을 시상에 넣어주신 임원진 여러분들께 정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낚시아카데미 동문 여러분..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근데.. 1등도 부담스럽습니다..조행기 같지도 않는 조행기를 적으려니까. 앞뒤 맞지 않는 조행기 읽으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그럼 이만.. p.s 안전님! 조행기 올렸습니다.. 이상하게 적었다고 인정 안해주시는거 아니지예?... |
| 
|
마그마
2003-11-12 09:38
|
재미있게 읽어습니다. 서영님은 천사님이 없어면 알지예? 서영님은 언제쯤 천사님 그늘에서 벗어날까? 아!!! 서글퍼라 서영님 다음부터는 천사님에게도 밑밥을 떰뿍 주세요 천사님이 고기를 잘 잡어니까........ |
|
|
|
바다태공
2003-11-12 11:18
|
환상의 콤비네요... 서영님! 천사님없는 서영님은 생각하지말아야겠네요 왜냐...천사와함께하면 행복하잖아요.. 낚시도하고 님도보고 바가지당하지않치요...등등 부럽당.....-_-" 그런데 살림은 누가~~~~~지키나.??? |
|
|
|
|
기차섬
2003-11-12 13:25
|
글도 참 재밌게 쓰시네. 천사님은. 전 아직 긴꼬리와 마 뱅에를 구분할 줄도 모릅니다. 대단허세요. 1등 하시고도 남음 입니다. 여튼 다시 한번 축화! P.S. 서영님, 남자 망신시키지 말고 밑밥의 평등 집행을 당장 실천하세요. 이제 품질도 천사님한테 턱 맡겨버리시고 호젓하게 여유있게 낚시해도 되것구마! 복덩어리 십니다. 천사님은. |
|
|
|
|
안전
2003-11-12 17:22
|
이 짜릿한 재미...^^년말도 다가오고 스슬 회수하려 했더니 줄줄이 멋진글이 올라오네요.. 천사님 장문의 글을 올리시고 스스로 대견해 하시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모든 동문들께 실감나는..또 다른 낚시세계이지 싶습니다.인자 다리뻗고 주무시이소..다음시상을 위해~ |
|
|
|
|
벽오동
2003-11-12 22:28
|
선배들 뿌리치고 일등하는 이유가 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상품회수 작전이 무습긴 무습네요! 항상 행복하시길...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