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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생각
작성자 안전        
작성일 2003/02/14 (금) 10:20
ㆍ추천: 0  ㆍ조회: 2585  
IP: 211.xxx.61
1993년 겨울 슬픈(?)낚시 조행-2부
결국 라면4개를 다 묵기로 하고…
국물 푸짐하게 해서 펄펄 끓여서 서로 젖가락 싸움을 해가며 냄비 바닥까지
핧타 묵구 나니 이렇게 좋을 수가 추위도 가시고
다들 만족하는 분위기다.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근데 점심때가 지나고 오후가 되면서 이놈의 고기도 안 올라오고 배에서 소리가 난다
배 안꺼지게 할려고 최소한의 행동을 했고 응가도 안하고 버텼는데 때만되면
밥 달라고 난리다..

오후 4시쯤 되니 돌아버리겠다. 나는 죄책감에 할 말을 잃고 끙~
서로 말도 없다…..

저녁이 되자 날은 더 추워지고 낚시도 귀찮아 졌다.
붉게 물든 저녁 노을을 보니 숯불갈비가 생각나고 모든 사물이
먹을것과 연관되졌다..
할 수 없다 ….그냥 자버리자
이때는 텐트안에 들어가 난로 피우고 자는 게 상책이다 싶어
방파제님 가방에서 텐트를 꺼냈다.
텐트를 펼쳐 자리를 잡으니 이상하게 좀 작다

으~아~악!! 아무리 좌우로 댕기도 1인용 밖에 되질 않는다

나  -  “이거 몇 인용 인교?”

방파제(먼바다 쳐다보며)  - “한 네 사람 잘 수 있을껀데”말꼬리가

흐리다...이건 사전에 분명 알고 있었다는 증거다.   아~ “사람이 네명인데…”

다시 네 사람이 텐트를 펼쳐놓고 앉았다.

나   -“우째 자지..    행님 !   낚시 더 할 꺼지예”슬 뛰웠다

방파제  -“니 같으믄 더 하겄나? 춥아서 디 지겠다”

“그라믄 교대로 자 입시더”     “순서는…. 우짤까예?”

꼬마전구 -“가위,바위,보로……”

방파제  -“그래도 나이든 사람이 먼저 자는 기 보기 좋을 낀데….”

순간!   기분이 좋았다  나는 서열이 두번째라 아무 소리 않했다.

꼬마전구와 동생은 할 수 없이 억지로  밀려서
더 낚시를 한다고 나가고 우리는 서로 부둥켜 안고 내키지 않는 동침을 했다
1인용 텐트는 터질 것 같았지만    아~ 그래도 이기 어디고…

시간이 좀 흘렀는 것 같다…아~밖에는…퍼득 내다봤다
꼬마전구와 동생은 바위 쪼개진 틈에 버너를 피워놓고 움크려 벌벌 떨고 있다.
나는 죄책감에 동생을 들어 오라하니 좋다고 들어온다
방파제님 엉덩이를 흔드니 “으~쪼금만 더…”
꼬마전구는 “됐습니더” 한다…
쪼개진 바위 틈에
꼬마전구와 부둥켜 안고 버너에 손을 비비대며 있는데 바람은 더 심하고
옷도 시원찮은 나는 30분을 버티기 힘들었다.
별의별 생각이 진짜 영화 필름처럼 돌아가고 이대로 얼어 죽을 것 같았다

“야! 도저히 안되겠다 들어가자..”

텐트 옆으로 기어가서  “행님 자는교?”  답이 없다.

텐트 지퍼를 확 열고 머리를 들이밀고 “같이 함 자보자” 하며

나는 방파제님 위로 포갰다.     좋아하는 분위기다.

“니도 빨리 들어 온나 “  업치락 뒤치락 텐트는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나중에는 전부 머리 4개만 텐트로 들어가고 하체 쪽은 포기 했다
그렇게 밤은 흘러 갔다.춥고 배고프고…그 순간 모두의 생각은
“다시는 낚시 안온다” 라고 새기고 있었던게 분명했다.

새벽이 밝아오고 해는 언제 그랫냐는 듯 떳다  그래도 낚시꾼이라고
방파제님은 늙은 노병처럼 낚시대를 들고 힘겹게 채비를 던진다.
고기라도 한마리 해서 이 분위기를 전환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바다는 외면했다.

“배 몇시에 옵니꺼?”

“12시” 아~~~ 모두 몰골이 말이 아니다..

옛말에 “잘 묵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 ,”묵는 기 남는 거다”는 말이
있는데 네 끼를 굶은 이 극한 상황에 서로의 모습을 보니 그래도 우리의 정과
의리가 많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낚시하고 있는 꼬마전구에게 가서 장대를 담궜다
새벽 빛을 받아 찰랑거리는 바다 빛이 어지럽고 빠져들 것 같다

“니…뭐 묵고 싶노?”

“초코파이..코올라…버터링쿠키…”  ‘상교형은…”

“내는 새우깡….”    이상하게 밥이 생각나지 않고 과자생각이 먼저 나는 건
생 실험의 결과였다…
짐을 일찍 정리하고 모두 한자리에 기대 앉아 배를 기다렸다
저~~멀리서 배가 보인다..어찌나 반가운지..로빈슨의 맘을 쪼매 알 것 같았다
네명 모두 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최대한 밝은 표정으로 평소에 하지도 않던
행동을 했다….어쩌면 당연한 결과지만..

배가 접안을 하고 사장은 “고기 좀 나왔습니꺼” 한다

우리 방파제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수온이 …여~~~엉,   고기 안 나오 네예” …

사장-"그렇지예...수고 했심더"

선실에 들어가 바리 뻣었다. 선장 깨우는 소리에 우리 네명은
제일 늦게 일어나 기어나왔다..  선실바닥이 뜨뜻하이 좋더많은….
버스에 짐을 챙기넣고 꼬마전구를 불러  “좀 갔다와라!”
부리나케 꼬마전구는 사라졌다.  버스에 탑승을 하고 있으니
꼬마전구가 과자 한 보따리를 사 들고 온다

사장-“좀 있다 점심 묵울낀데 뭘 그리 사옵니꺼?”

사장님이 우리 맘을 알리가 없다.모르는기 났다
뒷자리에 앉은 우리는 과자를 한 봉다리씩 들고 정신없이 먹었다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과자를 한 2만원어치 먹었지 싶다
방파제님이 연장자로서 더 많이 먹은 건 당연한 거 였다
그 날이후 몇 달간 우리는 낚시얘기를 하지 않았다……………………….

여러분 그 당시는 안전이란 아이디를 쓰지 않았기에 저 자신에게

좀 용서가 됩니다.

그리고 낚시 갈 때마다 먹을 것부터 챙기는 습성이 생겼죠…^^
안전조행하시길…….
감상문 안올리면 더 재밌는 조행기 안올립니데이..

이름아이콘 기차섬
2003-02-14 15:39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안전님께도 그런 시절이 있었군요.
잘 읽었습니다.

그러고, 척포 양어장 전화 좀 알려주십시오.
017-569-4387/ehtkim96@dhiltd.co.kr
   
이름아이콘 수평선
2003-02-14 16:38
와! 진짜 없어보였겠다... ^i^
   
이름아이콘 크릴
2003-02-15 00:38
이래서 꼭 어신님을 끼워야 잘 묵는다니깐여^^
이제야 글을 올리는 걸보니
고생 엄청하셨구먼유^^

나도 담에 수평선님하고 2박3일 가면서
묵을 것 내가 준비한다하구선
기냥 가야쥐  이러케 아름다운 추억을 위해서리...
   
이름아이콘 잘할때까지
2003-02-15 08:54
잘 읽었습니다.
담에 또 같이 가시조.

크릴행님하고 수팽선행님하고는 2박3일 절대로 안가야지.
   
이름아이콘 부감
2003-02-15 09:25
크릴&수평선&잘할때까지..글꾸부감
제2탄 조행기를 만들어 봅시다.
크릴=>안전,수평선=>꼬마전구,잘때=>동생
부감=>방파제 역할로 재현함하지요
지는 애드립으로 부식 담당자 바다에 담가삐니다
   
이름아이콘 은파
2003-02-15 11:21
찬란한(?) 초보시절
훈련소 얘기는 고달플수록 흥미진진하다.
   
이름아이콘 수평선
2003-02-15 16:42
동무들 당장 재현해 볼까나?
   
이름아이콘 황금물때
2003-02-17 12:50
너무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제가 낚시다니면서 고생했던 일들도 함께 생각나게 만드는 좋은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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