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바다낚시 강좌 '낚시아카데미' 수료생들로 구성된 동문회가 지난 10월 18일 전남 여수 개도와 안도에서 동문 낚시대회를 가졌습니다. 올해로 제7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낚시아카데미 동문회원과 현재 강의를 받고 있는 18기 수강생 등 총 65명이 선수로 참가했습니다.

새벽 1시께 낚시아카데미 강사로 활동하는 강민구씨가 운영하는 여수 '서울낚시'에 도착한 회원들은 조추첨, 경기규정, 주의사항 등을 얘기하는 식전행사를 간단하게 치른 후 각자 밑밥을 준비하고 국동항으로 이동했습니다.

낚싯배 3척에 나눠 탄 선수들은 경기가 펼쳐질 안도와 개도로 향했습니다. 2인 1조로 짝을 이뤄 갯바위에 내렸으며, 오전 11시까지 자유낚시를 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승부는 25cm가 넘는 감성돔 2마리 합산 길이로 정했습니다.

선수 모두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낚시했습니다. 하지만 다소 탁한 물색과 원활하지 않은 조류 소통, 그리고 바람까지 제법 강하게 불어 전반적인 조황이 나빠 감성돔을 낚은 선수가 몇몇에 불과했습니다.

어떤 포인트에서는 전갱이 성화가 심해 낚시하기가 아주 까다로운 상황이었으며, 몇몇 포인트의 경우 최근 여수권 섬낚시터 어디서나 극성을 부리는 전갱이 마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정도로 조황이 나빴습니다.

국동항으로 철수한 후 전체 조황을 살펴보니, 각 선단별로 감성돔을 낚은 팀이 2~3팀에 불과했습니다. 계측 결과 안도에서 감성돔 2마리 합산 길이가 75cm 넘은, 13기 수료생이 한팀을 이룬 김대영, 오정식 조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뒤를 이어 개도 초소밑에서 35cm가 넘는 감성돔을 2마리 낚아 74cm 정도를 기록한 김명수(12기), 김영문(14기)조가 준우승에 올랐습니다. 개도 통신여 마주보는 갯바위에서 낚시한 정원진(18기), 김영신(13기) 조가 50cm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면서 준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철수 후에 국동항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낚시아카데미 동문회원들은 어느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시상식을 가졌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팀에게는 200만원 상당 상품권과 트로피가, 준우승 팀에게는 (주)천류에서 후원한 고급 낚싯대 '신천옹'과 트로피, 그리고 준준우승 팀에게는 릴과 트로피가 주어졌습니다. 4위에 입상한 팀에게는 낚싯대가 부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밖에 상위에 입상한 선수들에게 낚시용품이 주어졌는데, 낚시용품과 생활용품을 진열해 놓고 선수 개인이 원하는 상품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시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행운상 추첨을 통해 참가 선수 모두에게 상품이 돌아갔습니다.

부산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낚시아카데미(책임교수 김문규 부산교육대학교 총장)는 매년 2기수에 걸쳐 수료생을 배출하며, 현재 18기 수강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수료생들로 구성된 낚시아카데미 동문회(회장 장종태)는 매월 진행하는 정기출조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며 낚시 정보를 나누고 있으며, 해마다 봄에는 체육대회를 가을에는 낚시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