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전남 여수 금오열도와 개도에서 '제14회 KOREA OPEN 전국 클럽 대항전'이 열렸습니다.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번 대회는 (주)한조무역(대표이사 박범수)이 주최하고 (사)한국낚시연합 한국프로낚시연맹(회장 박동수)이 주관하였으며, 전국 각 낚시단체 및 동호회에서 42개팀, 126명이 선수로 참가했습니다.

15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가량 여수시 3청사(돌산청사)에서 전야제가 진행되었습니다. 각 팀의 회기 입장을 시작으로 내빈 및 선수단 소개, 경기 규정 설명 등이 이어졌습니다.
(주)한조무역 박범수 대표이사는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참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낚이는 감성돔은 계측 후 곧바로 방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6일에는 금오열도와 개도에서 예선전이 열렸습니다. 예선전은 4개팀이 1조를 이뤄 겨루는 방식으로, 각 팀의 1번 선수는 1번 선수끼리 맞붙고, 2번은 2번, 3번은 3번끼리, 총 3라운드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5cm가 넘는 감성돔 총 마릿수로 순위를 가렸는데, 전반적인 조황이 좋아 순위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특히 개도에서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숨막히는 접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선수 3명이 3라운드에서 모든 이길 경우 총점이 27점(승 - 3점, 무 - 1점, 패 - 0점)인데, 유니맥팀은 22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본선에 진출하는가 하면, 15점을 획득하고도 예선전에서 떨어진 팀도 있었습니다.

12개팀이 겨룬 본선은 17일 개도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새벽에는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쏟아졌지만, 아침 6시 이후부터는 거짓말같이 날이 개면서 화창한 날씨 속에 경기를 펼칠 수 있었습니다.

3개 선단으로 나뉘어 4개팀이 1조가 되어 결승전 진출팀을 가렸는데, 선단에 따라 조황이 차이나 3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결승전 진출팀을 가리지 못한 선단도 있었으며 일찌감치 진출을 확보한 팀도 있었습니다.

본선 결과 총점 18점(5승 3무 1패)을 기록한 부산지부 B팀(배창열, 정선교, 권영민)과 17점(4승 5무)을 올린 충남지부팀(김선구, 김용호, 김화수), 그리고 13점(2승 7무)을 획득한 한조무역팀(강민구, 금성철, 서병철)이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결승전은 오후 2시 10분부터 개도 월항마을 서쪽 갯바위(넓은자리)에서 각 40분씩 3라운드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선수 3명이 돌아가면서 경기를 펼쳐도 되고, 한 선수가 3라운드 모두를 뛰어도 되는 방식으로 결승전이 치러졌습니다.

결승전 1라운드에서는 부산지부B팀 정선교, 한조무역팀 서병철, 충남지부팀 김선구 선수가 맞붙었습니다. 3선수 모두 열심히 낚시했지만 감성돔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무승부로 끝이 났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부산지부B팀 배창열, 한조무역팀 금성철, 충남지부팀 김용호 선수가 경기를 가졌습니다. 2라운드 종료 10분여를 남겨두고 배창열 선수가 30cm에 못미치는 감성돔을 낚으며 부산지부B팀이 선두를 달렸습니다.

3라운드에서는 부산지부B팀 배창열, 한조무역팀 강민구, 충남지부팀 김화수 선수가 경기를 펼쳤습니다. 부산지부B팀 권영민 선수가 몸 상태가 좋자 않아 배창열 선수가 연속에서 3라운드를 뛰었습니다.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강민구 선수가 첫 캐스팅에 30.8cm 감성돔을 낚으며 역전에 성공, 선두에 올랐습니다. 상대적으로 감성돔 입질이 뜸한 오후 시간에 경기가 진행된 터라 갤러리들은 이대로 경기가 끝나지 않겠나며 상황을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아무 입질이 없던 중 3라운드 중반 배창열 선수가 입질을 받았고, 32cm 감성돔을 뜰채에 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더 이상 감성돔이 낚이지 않아 결국 최고 성적으로 오른 부산지부B팀이 결승전에서도 감성돔을 2마리 낚는 명승부를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뒤를 이어 30.8cm 감성돔을 기록한 한조무역팀이 준우승에 올랐으며 충남지부팀이 준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KPFA 부산지부B팀 배창열 선수는, 지난 2003년 원다컵 낚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6년만에 다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며 소감을 밝혔으며, 정선교 선수는 최근 열린 메이저급 4개 대회에서 매번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는데 5번의 도전 끝에 우승에 올랐다고 말했다.

결승전을 지켜본 갤러리들은 보통 감성돔낚시 대회의 경우 오후 시간에 결승전이 진행되면서, 결승전에서 감성돔이 좀처럼 낚이지 않는데 반해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전이 끝날 때까지 우승팀을 예측하기 어려웠던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졌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제14회 KOREA OPEN 전국 클럽대항전 종합 성적

우승 KPFA 부산지부B팀 - 권영민, 배창열, 정선교
준우승 한조무역팀 - 강민구, 금성철, 서병철
준준우승 KPFA 충남지부팀 - 김선구, 김용호, 김화수
4위 미성피싱클럽팀 - 노영찬, 이승기, 진근호
5위 아시아피싱클럽팀 - 조명철, 박영욱, 권기한
6위 JJ피싱클럽팁 - 박남호, 정종성, 오대성
7위 KPFA 광주지부팀 - 이병관, 김고운, 신용철
8위 낚시아카데미A팀 - 김동욱, 이성진, 이주현
9위 일본 조연FG팀 - 다나카 조신, 이케나와 유지, 교우토쿠 히데미
10위 유니맥필드스탭팀 - 김창수, 장한채, 정용선
11위 KPFA 전서지부팀 - 김진홍, 박정근, 정형옥
12위 KPFA 부산지부C팀 - 김상윤, 김영철, 정종배

문의
(사)한국낚시연합 한국프로낚시연맹 051-805-3677, www.k-pf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