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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를 걷을땐 눈을 감으십시오...
이미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시리라 믿습니다만, 제가 꼭 동문들께 권해드리고 싶었던 방법이었기에 한번 소개해볼까 합니다. 우리가 즐겨하는 전형적인 흘림찌낚시를 전제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바늘끝에 카메라렌즈 등을 달지 않은 이상 우리의 채비가 어떠한 형태로 어떤 여건에서 움직이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단지 경험과 여러가지 정황을 미루어 짐작할 뿐이겠지요. 그러한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판단하는가 하는 차이로도 고수와 하수를 구별할 수 있지않나 여겨집니다. 흔히 채비를 캐스팅하고 밑밥을 뿌려가면서 대상어를 유인하고 뒷줄을 견제해 주면서 입질을 유도하는 과정까지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채비를 거두어 들일 때 많은 차이들을 보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입질이 왕성한 경우는 조금 다를지 몰라도 활성도가 적을땐, 채비를 조심스럽게 천천히 거두어 들이는 과정에서 가끔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채비가 공략포인트를 벗어나 다시 캐스팅을 위해 채비를 걷으려 할 때... 여유줄을 사리고난후 일단 편안하게 눈을 감으십시오... 그리고... 천천히 낚시대를 당기면서 감각을 느껴보십시오. 낚시대가 당겨온 만큼 다시 릴을 감아 줄을 사리고... 한번더 낚시대를 천천히 당겨보십시오. 2~3회 실시한 다음은 신속히 채비를 회수하여 다음 캐스팅을 준비하십시오. 아마도 가끔은 그 과정에서 짜릿한 입질이 손끝으로 전해져 히트하고 화이팅을 펼치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욱 좋은 점은... 눈을 감고 낚시대를 당기면서 낚시의 참맛을 음미해 볼 수 있는 여유로움이 생겨날겁니다. 사실 저는 그 여유로움이 너무좋아 그런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느낌은 단순히 저의 생각에 불과하므로 그냥 참조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상 황금물때의 허접한 글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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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2003-09-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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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째기 걷을때 만큼 채비 정열이 완벽한 경우는 없을것 같습니다. 황금물때님의 느낌낚시! 고수는 다르구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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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섬
2003-09-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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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요즘들어 저도 그 비슷한 느낌으로 줄걷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눈을 감는 것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채비와 줄, 낚시터에서 다루는 모든 것을 만지고 행할 때 늘 새댁처럼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요즘 이 초보 스스로를 타이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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