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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조행기-3일차
월요일 - 셋째날 어김없이 날을 밝아오지만, 집에 못간다. 아니 대한민국에 갈수가 없다.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배가 뜨질 않는다. 내일은 어떻게 근무표를 조정해서 휴가를 썼지만, 모래도 돌아가지 못한다면 책상이 없을지도 모른다. 옆에 계신 방파제님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신 듯하다. 다른 분들은 "잘 됐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 부러워라! 배가 월요일, 수요일만 뜨기 때문에 내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탈출(?)해야 한다. 오늘은 어디로 갈꺼나? 방파제님과 부감님 그리고 내가 먼저 내렸다. 미야모토상이 방파제로 갈것을 권한다. '방파제'- 어제 수평선님과 이 먼 곳까지 와서 생명을 담보로 밧줄타고 기어다니던 곳이 방파제였는데. 그냥 바닷가에서 하기로 한다. 손바닥만한 뱅에가 올라온다. '여기가 아닌 가봬!' 옆에 같이 계시는 부감님의 표정도 별로고 이곳저곳 다니시던 방파제님도 재미를 못본 듯하다. 철수. 나머지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갔다. 잔잔한 바다. 바다에는 학꽁치와 날치새끼뿐인가? 해는 지고 결전의 시간이 왔다. 쌍동굴팀, 불루포인트 2팀해서 3팀으로 조가 나뉜다. 쌍동굴팀에 방파제님, 수평선님 그리고 부감님. 나는 기차섬님과 조가 된다. 이제 포인트 진입을 위한 행군이다. 키만한 낚시가방과(키작은 게 죄지) 밑밥통을 들고 말은 못하지만 낑낑거리며 기차섬님을 따라간다, 오직 5자의 꿈만을 믿으며. 분명 쌍동굴팀이 먼저 출발했는데 도착하고 보니 쌍동굴팀과 같이 있다. 어아해 하며 질문이 쏟아진다. (기차섬님)"여기가 어딥니까?" (부감님)"쌍동굴 포인트" (기차섬님)"그러면 우리가 더 왔다는 이야기네요" 허걱! 우리 2명은 왔던 길을 쐬빠지게 되돌아 왔다. 불루 포인트에 도착하니 빅마마 사장님과 미야모토상을 포함한 불루 팀이 준비를 다 끝내고 물이 빠지길 기다리고 있다. 가뿐 숨을 진정시키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불루님이 들어갈려고 찍어놨던 자리(일명:불루포인트)에 빅마마팀이 투입된다. 옆에 불루님의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저 포인트 가면 안되는데 XXXXXXX" <-- 도저히 제손으로는 적을 수 없는 표현입니다. 아직 준비도 안된 우리팀을 뒤로 한채 2팀은 이미 낚시를 시작한다. 불루포인트를 조금 벗어난 지점에 자리를 정하고 밑밥을 뿌린다. 파도는 이미 장화를 통과해 양말을 흥근히 적시고 바람은 밑밥을 발밑에만 던지게 한다. 사실 멀리 던질 것도 없지만. 수심 2M - 이 짧은 목줄에도 대마도는 너무도 쉽게 낚인다. 3번정도 걸었나, 옆에 계신 기차섬님도 제법 대마도를 낚고 계신다. 41Cm 밴지리한마리만 하고는 아무 입질이 없다. 옆에 불루 포인트 부근으로 옮겼다. 불루님이 난리다. 45Cm 진꼬리 벵에돔이 보인다.(에고 부러워라.) 잠자기 전까지 불루님의 진꼬리벵에돔의 파괴력을 빙자한 손맛을 들어야만 했다. 쌍동굴팀도 별조과없이 모두들 철수했다. 고생에 비하면 너무나 형편없는 조과에 모두들 조금은 실망이다. 살이 오른 벵에와 벤자리 회를 추위에 잘 들지도 않는 칼로 직접 장만해 주시는 사장님의 노고 덕분인지 너무도 쫄깃한 회맛을 잊을 수 없다. 내일 새벽이면 일본 본국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서 다시 부산으로 배를 타고 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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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감
2004-01-0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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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분명히 동굴팀은 3명인데, 왜 따라 오는지 몰라지요. 은근히 자리 바꿔자고 할까봐 걱정했는디 아 글쎄 자기들 포인트를 지나온 두분 되돌아 가는 모습이 얼마나 고마운지..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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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2004-01-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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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까꼬~ 다음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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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섬
2004-01-1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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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겹습니다. 대마출조. 인자 그만합시다. 더 올라 올 글도 없겠고. 땡! 2차 대마 출조후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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