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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파도
너울 파도 구렁이 담 넘듯 한겹 두겹 합쳐지며, 사정없는 용트림으로 직벽을 치고오르는 너울을 본 적이 있을게다. 주로 外海와 인접해있는, 한바다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에서 잦은 이 너울 파도는 매우 불규칙하고 위협적인 무서운 파도이다. 現地民들은 군니, 굼니(전라도). 또는 우나리, 우내리(경상도)라고도 하는데, 갯바위를 치고올랐다가 빠질 때의 힘이 엄청나서, 내노라하는 선장들도 매우 경계하는 파도이다. 특히 배에 오르고 내릴 때 매우 위험하므로 침착하고 순발력있게 선장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간혹 단체출조 시, 자신이 잘 아는 포인트라 하여, 너울이 있음에도 굳이 내리려는 낚시인을 볼 수가 있는데, 이는 바다를 잘 몰라서 하는 행동이다. 강력한 垂直運動力을 지닌 너울파도 속에선 입질이 전혀 없으므로, 괜히 무리하지 말고 너울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다른 섬이나 아예 후미진 곳으로 뱃머리를 돌리는 게 옳다. 너울파도의 힘은 한 海域에서도 섬의 크기나 생김새, 위치에 따라 강약이 매우 다르다. 어쩔 수 없이 강한 너울 속에서 철수를 강행해야 한다면, 장비보따리를 가능한 한 작은 사이즈로 단단히 꾸려 뱃머리가 치고 올라올 때 "총알과 같이!" 날려야 한다. 간혹 해일 같은 거대한 너울도 있는데, 대개 退路가 없는 南向의 직벽 포인트는 큰 너울을 맞받는 자리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몇 해 전, 약 15m 정도를 치고오르는 너울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 빠질 때의 그 웅장함이란!! 굉음을 토하며 갯바위를 훑어내리는 순간을 보며, "우와, 장난이 아니네!" 하고 탄성을 내지를 뿐, Grofe의 [그랜드 캐년]모음곡에 수록된 터질 듯한 천둥.번개소리를 파도 속에서 들었다. 어느 해인가? 거제 안경섬에서도, 소지도에서도 정상 까지 물보라를 치올리던 거대한 너울 앞에서 극한의 두려움으로 밤을 지샌 적이 있다. 난바다의 작은 섬, 또는 깎아지를 직벽 포인트에서의 야영낚시가 조심스러운 것도 그런 데에 연유하는 바가 크다. 큰 파도에 휩쓸린 구명조끼란게 고작 시체찾기에 도움이 될 뿐이므로 무리하여 난해한 포인트에 앉으려 하지 않는게 좋다. 우연히 디낚에 있는 글을 보고 옮겨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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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2006-08-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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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힘에 순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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