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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그 현장.
제 목 : 현장상황에따른채비변화 만능채비는 없다. 언제 어디서나 늘 비슷한 채비를 사용하는 꾼이 있다면 이는 그에게 치명적인 약점이다. 더 이상 그에겐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바다라는 필드는 꾼들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수온, 수심, 조류, 갯바위 생김새, 파도, 날씨 등 그 미묘한 변화만 따져도 7백가지가 넘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특정한 채비가 모든 상황에 똑같이 적용될 수 없다. 급변하는 현장의 상황 속에서 얼마나 능동적으로 대처하느냐가 바다낚시를 얼마나 잘하느냐의 잣대가 될 수 있다. 현장 상황도 모르는 채 채비를 미리 해가는 꾼, 한번 꾸린 채비를 낚시가 끝날 때까지 고집하는 꾼, 남의 채비를 흉내만 내는 꾼, 자기가 쓰는 채비를 이해하지 못하는 꾼. 이러한 꾼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감성돔은 늘 그 자리에 있지만 자신의 이러한 무관심이 감성돔을 멀리 쫓고 있지나 않은가를. 상황 ① 겉조류가 속조류보다 빠르다 -------------------------------------------------------------------------------- 겉조류가 속조류보다 빠르면 미끼보다 찌가 선행하게 된다. 이러면 입질 받기가 힘들 뿐 아니라 입질을 받아도 찌입수가 시원치 않아 정확한 챔질 타이밍을 찾지 못한다. 즉, 헛챔질만 하게 된다는 말이다. 또 밑채비가 여 사이를 훑는다든지 여를 넘겨 그 뒤편을 공략해야 하면 공격적인 낚시가 불가능하다. 이럴 땐 수중찌를 단면적이 큰 것으로 바꿔줘야 한다. 밑채비가 조금이라도 조류를 많이 받게 하기 위함이다. 이때 구멍찌도 슬림형이나 상부팽창형 또는 막대찌로 바꿔 줘 최대한 겉조류를 덜 받게 해야 한다. 잦은 뒷줄견제로 미끼가 찌보다 선행하도록 해야 한다. 한편 목줄의 조개봉돌은 도래 위로 끌어 올리거나 아예 떼버리는 것이 좋다 상황 ② 속조류가 겉조류보다 빠르다 -------------------------------------------------------------------------------- 속조류가 겉조류보다 빠르면 밑채비가 쉽게 떠올라 버린다. 이러면 정확한 수심층을 공략할 수 없고 입질을 받아도 찌에 전해지는 어신이 약해 알아차리기 힘들다. 이때는 밑채비가 조류의 영향을 덜 받도록 하기 위해 수중찌보다는 봉돌을 다는 게 유리하다. 구멍찌도 단면적이 넓어 조류를 많이 받는 하부팽창형 찌나 둥근 형태의 찌가 좋다. 그래도 빠른 속조류를 극복하기 힘들면 잠길찌로 전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잠길찌는 어신찌가 물속에 잠겨 겉조류나 바람, 파도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잠길찌의 어신 파악은 찌의 잠기는 속도를 보고 육안으로 판단하거나 초릿대 끝의 움직임을 보고 알 수 있다. 즉, 찌가 일정한 속도로 잠기다가 잠기는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면 입질이다. 또 초릿대 끝이 ‘쿡’ 처박히거나 원줄이 갑자기 팽팽하게 당겨지면 입질이 온 것이다. 잠길찌는 찌부력이 마이너스 상태이기 때문이 입질 저항이 없어 감성돔이 미끼를 삼켜 버리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입질이 시원하다. 상황 ③ 수심이 얕은 여밭이다 -------------------------------------------------------------------------------- 여밭은 주로 수온이 높고 감성돔의 활성도가 높은 봄 가을에 노릴 만한 포인트다. 주로 대부분의 감성돔이 여 위에 떠서 유영하고 수심이 얕은 곳이므로 찌는 2~3B 정도의 부력이면 충분하다. 수중찌는 꼭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밑채비가 수중여 위를 고루 훑을 수 있다. 밑걸림이 생기지 않도록 목줄엔 되도록 봉돌을 달지 않는 게 좋다. 한편 수심이 3~4ｍ 정도로 얕을 땐 반유동 고정채비가 좋다. 속전속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상황 ④ 소용돌이에 의해 찌가 빨려 들어간다 -------------------------------------------------------------------------------- 물 소용돌이가 있으면 그 회전 물기둥에 채비가 감겨 밑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런 곳에서는 고기의 입질이 아닌데도 자꾸 찌가 들어가므로 상당히 눈에 거슬린다. 예를 들어 채비를 3B 구멍찌에 -3B 수중찌로 부력을 맞춰 사용하고 있었다고 하자. 먼저 수중찌를 제거해야 한다. 수중찌가 아래로 누르는 조류의 힘을 받아 가라앉는 것이다. 이때 같은 부력의 봉돌로 교체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또 찌의 부력을 높여줘 소용돌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면 어신찌는 수면에서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는다. 물 소용돌이를 종조류라고도 하는데 극단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물기둥이 형성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주로 강한 조류가 갯바위의 벽을 타고 돌다가 곶부리에 부딪히거나 물 속 여에 부딪혀 솟구쳐 오른 조류가 다른 조류를 만났을 때 생긴다. 종조류에는 밑밥이 많이 고이기 때문에 좋은 감성돔 포인트다. 전문꾼들은 소용돌이가 일어 찌가 빨려들면 채비를 바꾸기보다는 테크닉으로 상황을 극복한다. 우선 찌가 반 잠길찌 형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종조류에 의해 찌가 빨려들면 뒷줄을 살며시 당겨 찌가 떠오르게 하고 또 잠기면 다시 떠오르게 하면서 종조류가 움직이는 대로 밑채비를 보낸다. 그러면서 바닥층을 탐색하는 것이다. 종조류에서 낚이는 감성돔은 조류가 센 곳을 타고 다니던 놈이라서 입질이 시원하고 낚이는 씨알도 대부분 크다 상황 ⑤ 빠른 본류대에 내렸다 -------------------------------------------------------------------------------- 컴컴한 새벽 포인트에 내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빠른 조류가 흘러가는 본류대 언저리에 내리는 경우가 있다. 날이 밝았을 때 눈앞에 콸콸 흘러가는 도랑물, 낚시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러한 곳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본류대낚시 기법이다. 고부력의 찌를 이용, 갯바위에서 뚝 떨어져 있는 수중여나 물곬을 공략하는 패턴이다. 채비를 발 밑에 동동거리는 일반 찌낚시와 달리 1백ｍ 이상 과감하게 흘려 포인트를 탐색하는 스케일이 큰 찌낚시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멀리, 깊이 노리는 만큼 찌의 부력도 높은 2~3호 정도는 써야 한다. 테크닉의 핵심은 뒷줄견제다. 미끼를 선행시켜 물곬을 훑는다는 느낌으로 낚시를 해야 한다. 흐르던 조류가 역전해 꺾인다든지, 두 조류가 합쳐져 훈수가 생기는 곳에서 주로 입질이 온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어신찌를 제거하고 수중찌만으로 채비를 흘려주는 수중 무한흘림법도 효과가 있다. 목줄은 짧게 하고 또 목줄에 분납을 해 밑채비가 쭉 펴진 상태로 흘러가게 해야 한다. 채비를 흘려보낼 때 바닥에 닿는 느낌이 오면 뒷줄을 살짝 당겨 채비가 떠오르도록 해야 한다. 뒷줄조작을 계속해 채비가 조류에 합류되는 지점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한다. 일단 합류지점에 채비가 유입되면 잠시 채비 흘림을 멈춰줘 감성돔이 입질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 상황 ⑥ 파도밭 지역 -------------------------------------------------------------------------------- 파도가 많이 치는 곳에선 채비가 파도에 휩쓸려 입질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일단 잔존부력이 많은 고부력찌를 선택해야 한다. 또 밑채비가 떠오르지 않도록 수중찌 대신에 봉돌을 단다. 목줄에도 바늘 가까이 조개봉돌을 달아주면 밑채비의 떠오름을 방지하고 채비를 안정시킬 수 있다. 불규칙한 포말 때문에 밑채비가 잘 꼬이므로 목줄에 다는 봉돌은 하나로 정하는 게 좋다. 퍼온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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