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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멍해진 날..
현장에 구비중이던 산소호흡기(산소소생기)를 처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응급환자 발생시 산소를 공급하거나 투병 중인 환자를 집에서 간호 할때 산소가 필요시 간단하게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것이다. 이걸 어떻게 처분하지 고민하던중, 세상이 세상인 만큼 인터넷을 활용하기로 하고 중고 의료기 사이트를 뒤지고 뒤져서 여러군데 저렴하게 처분한다고 글을 올리놓고, 또 그 제품 회사의 사이트 게시판에도 글을 올렸는데 눈에 띄는 글이 있었다 "산소호흡기 꼭 필요합니다" 퍼득 읽어보니 집안에 환자가 있는데 병원에서 치료를 하지못해 집에서 요양을 하는데 꼭 그기계가 있어야 한다고, 기계가 너무 비싸 중고를 묻고 있더군요... 잘 됐다 싶었죠 바로 그 여자분께 메일을 띄우고 맘속으로 "상황이 그러니 적정선에서 드려야지" 좋은일 함하자" 하고 기다리보자.. 이틀쯤 지나 바빠서 그 일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시간이나서 메일정리를 하는데 "산소호흡기 필요가 없습니다"라는 글이 보이더군요 내용을 보니 "감사합니다,....성의는 고마운데.... 그분이 운명하셨습니다" 웬지 맘이 착찹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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